별장에도 '육포·스쿠알렌'...또 놓친 결정적 단서!

별장에도 '육포·스쿠알렌'...또 놓친 결정적 단서!

2014.07.24.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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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천 별장에서는 아주 주목할 만한 물건도 함께 나왔습니다.

바로 유병언 씨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육포와 스쿠알렌입니다.

20일 넘게 유 씨가 별장에 머무르며 남긴 흔적이어서, 유병언 씨의 시신을 확인할 결정적인 근거인데 검찰과 경찰 모두 놓쳐버린 겁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천 별장 1층에는 유병언 씨가 머물렀던 방이 따로 있습니다.

검찰이 들이닥치자 유 씨는 급히 2층 비밀의 방으로 숨어들었지만, 20일 넘게 이곳에서 생활했습니다.

결정적인 근거로는 방에서 발견된 육포와 세모그룹의 건강보조식품 '스쿠알렌'입니다.

[인터뷰:경찰관계자]
"유병언이 기거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방으로 책상위에서 스쿠알렌을 발견습니다."

지난달 12일, 순천 매실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병언의 곁에서도, 바로 이 스쿠알렌과 육포가 있었습니다.

검찰이 들이닥치자, 급히 자리를 뜨며 비상식량으로 챙긴거 아닌가 추정됩니다.

결국 별장에서, 그것도 유병언의 방에서 발견된 육포와 스쿠알렌이, 외딴 밭 시신 옆에서 똑같이 나왔는데도 검찰과 경찰 누구하나 유병언의 시신이란 걸 눈치채지 못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순천 별장에서 검찰이 무엇을 압수했는지, 또 유병언의 방에 무엇이 있었는지 등 당시 검찰에서 아무것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검찰은 별장을 샅샅이 뒤졌던만큼 중요 목록을 가지고 있었을 텐데, 경찰의 단순 변사 보고, 그러니까 엉터리 판단을 제대로 지휘하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경찰도 별장을 정밀 재수색했던만큼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수는 없겠지만, 검찰과 경찰의 공조가 얼마나 엉망였는지,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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