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주행 중 선루프 '와장창'...자칫 대형사고

[중점] 주행 중 선루프 '와장창'...자칫 대형사고

2014.07.14.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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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사로운 햇빛에 시원한 바람까지 즐기기 위해, 차량 지붕을 통째로 열고 다니시는 분들 많습니다.

이렇게 지붕 전체에 설치한 선루프를 '파노라마 선루프'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파노라마 선루프가 주행 중에 갑자기 폭발하듯 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오점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뻥 뚫린 국도를 시원하게 달리는 차량.

갑자기 총성 같은 폭발음이 울려 퍼지더니, 수많은 검정 유리 조각들이 도로 위에 쏟아집니다.

출고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차량의 파노라마 선루프가 깨진 겁니다.

[인터뷰:김승태, 피해자]
"파손된 유리 가루가 차량 안으로 들어왔을 경우에는 옆에 있는 가드레일이라든가, 주행하고 있는 차량들에 부딪쳐 2차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죠."

파노라마 선루프는 차량 앞 쪽에만 설치된 일반 선루프와 달리 지붕 전체에 설치된 유리입니다.

설치한 차량이 국내에만 65만 대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파노라마 선루프가 주행 중에 갑자기 파손됐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접수된 파손 신고만 30건이 넘습니다.

소비자원에도 한 해에 1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종석,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생활안전팀 차장]
"대부분 운행 중 파손과 관련된 자파, 주로 소비자들이 (스스로 파괴되는) 자파를 주장하는 사례들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해외에서는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을 이유로 리콜을 하기도 했습니다.

답답함 대신 시원함을 느끼라고 만든 선루프가 자칫 대형 사고의 원인으로 등장할 수도 있어 운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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