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엄마'도 못 잡는데...유병언은 잡는다?

'김 엄마'도 못 잡는데...유병언은 잡는다?

2014.07.12.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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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유병언 씨 도피와 관련해 붙잡힌 유 씨 핵심 측근은 10여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정작 몸통에 가깝다는 '원조 김 엄마'와 유 씨를 수행했던 운전기사는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은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더라도 남은 기간 총력을 다해 유 씨를 잡겠다는 방침인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 엄마' 위에 있던 '신 엄마'.

[인터뷰:신 모 씨, 일명 '신 엄마' (지난달)]
(유병언 씨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이 언제입니까?)
"..."

'제2의 김 엄마'에 이어 이석환 금수원 상무.

[인터뷰:이석환, 금수원 상무(지난달)]
(유병언 씨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이 언제입니까?)
"..."

그리고 유병언 씨 아내 권윤자 씨까지 줄줄이 잡아들였지만, 정작 '원조 김 엄마'는 없었습니다.

[인터뷰:권윤자, 유병언 씨 부인(지난달)]
(아들과 연락됩니까?)
"..."
(유병언 씨와 연락되고 있습니까?)
"..."

'김 엄마'의 존재가 알려진 건 6월 초.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며 유 씨의 도피를 지휘하고 있다고, 특별수사팀장이 직접 지목했습니다.

금수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뒤늦게 이어진 금수원 수색에선 '김 엄마'의 그림자조차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신 엄마'와 이석환 상무 모두 핵심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결과적으론 '김 엄마'에게 꼭꼭 숨으라는 메시지만 전해준 셈이 됐습니다.

유 씨 운전기사 양회정 씨를 놓친 것 또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전북 전주에 승용차를 버리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CCTV에 잡혔지만, 이후 동선은 드러난 게 전혀 없습니다.

시내 곳곳에 CCTV가 즐비한 걸 감안하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여전히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건지, 아니면 칸막이가 너무 높아 서로 할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건지, 성과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유 씨의 구속영장 만기가 임박하면서 기소중지 가능성이 거론되자, 수사 중단은 없다며 영장 재청구 방침을 세운 상태입니다.

또 새로운 검거 방식을 도입해서 수사에 변화를 주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은 없습니다.

열흘 정도 남은 구속영장 만기 때까지 막판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지만, 핵심 신도 체포에도 실패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유병언 씨를 검거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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