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다문 김형식...검찰 수사는 어떻게?

입 다문 김형식...검찰 수사는 어떻게?

2014.07.12. 오전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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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인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시의원.

검찰에서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검찰은 어떻게 수사를 진행할까요?

김주영 기자가 예상해봅니다.

[기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형식 의원은 경찰에 이어 검찰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 자체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일단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구속된 김 의원을 법에 따라 구치소에서 검찰청사로 소환해서 조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사유서를 낸 뒤에도 필요한 경우 불러 조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이 입을 열지 않는다고 해도 김 의원과 팽 씨, 또는 다른 주요 인물들과 대질을 시키는 방법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검찰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직접 살인을 저지른 팽 씨가 여전히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것.

또 이미 경찰에서 팽 씨의 말을 뒷받침하는 통화 기록이나 주변 진술은 확보된 상황.

검찰은 팽 씨의 진술에 신빙성을 높여주는 정황 증거를 추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광산, 변호사]
"느낌표, 물음표 (약속했다고 하는데) 김형식 의원은 아니라고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지금 대포폰은 없고 초기화됐다고 하더라도 통화 내역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팽 모 씨가 거짓말을 안 한 게 되는 거죠."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진술 신빙성을 더 높이기 위해 가족을 포함한 주요 주변 인물들을 다시 불러 추가 정황 증거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관련 계좌들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확보된 정황 증거들을 통해 김 의원이 혐의를 인정하도록 압박하는 작업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수사팀에 배치한 검사 4명 이외에도 필요한 인력을 상황에 따라 추가로 투입할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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