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문 열고 잠들지 마세요"

"덥다고 문 열고 잠들지 마세요"

2014.07.10.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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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열대야에 때문에 밤잠 설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렇다고 무심코 현관문이나 창문을 열어 놓은 채 주무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문단속이 소홀한 틈을 타 주택가를 노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정집이 빼곡히 들어선 다세대 주택가.

더위를 피하려 현관문을 열어 놓은 집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인터뷰:한성순, 서울시 천호동]
"덥고, 습하고, 답답하니까 열고 있어요. 집에 있어 (문을)닫아도 내가 잘 안 잠가요."

이 한 골목만 해도 문을 열어 놓은 집이 어림잡아 10곳에 이릅니다.

찜통더위에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밤늦은 시간까지 현관문이나 창문을 열어 놓는 집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앞으로 현관문은 꼭 잠그셔야겠습니다.

더위를 피하려고 방심하다가는 자칫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 현관문 단속이 소홀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찜통더위 속 무심코 창문을 열어 놓은 집도 노렸습니다.

별다른 범행도구도 없이 사람들이 문을 열어 놓고 잠든 사이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겁니다.

[인터뷰:김 모 씨, 피의자]
"더워서 문을 열고 자니까 들어가기가 쉽고 다니다 보면 열린 집들이 많이 보여서..."

김 모 씨는 이러한 방식으로 21차례에 걸쳐 금품 천4백만 원을 훔쳤습니다.

주민들은 더위를 피하려다 도둑에게 문을 열어준 셈이 된 겁니다.

[인터뷰:이기하,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 2팀장]
"날씨가 덥더라도 출입문이나 창문을 열어 놓지 말고 반드시 잠그고, 닫고. 특히 외출 시에는 집 안에 전등을 켜놓거나 라디오나 TV를 켜놓으면 이러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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