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쌍둥이 배 '오하마나호' 현장검증

세월호 쌍둥이 배 '오하마나호' 현장검증

2014.06.30.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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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조금 뒤면 세월호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인 광주지법이 '오하마나호'에 대한 현장검증을 벌입니다.

1시 전후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담당 판사와 검사, 피고인과 변호인 등 40여 명이 현장검증에 참여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인천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

현장검증 시간이 임박한 거 같은데, 지금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뒤인 1시부터 현장검증이 이뤄질 걸로 알려졌는데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큰 여객선이 오늘 현장검증이 이뤄질 '오하마나호'입니다.

한 시간 전쯤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력이 동원됐는데요.

여경으로 이뤄진 한 개 중대를 포함해 모두 3개 중대, 300여 명의 경력이 오하마나호 근처에 투입된 상황입니다.

재판부와 주요 피고인들은 애초에 오전 8시에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서 오전 6시 50분에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발시간은 앞당겨졌지만, 12시쯤으로 예상됐던 현장검증은 오히려 한시간 정도 늦춰져 진행될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시각이 12시를 넘어서고 있으니, 이제 조금 뒤면 현장검증이 이뤄질걸로 보입니다.

현장검증이 이뤄질 '오하마나호'는 청해진해운의 또 다른 여객선으로, 지난 4월 침몰한 '세월호'와 쌍둥이 배로 알려졌습니다.

세월호와 외관이나 구조 등이 비슷한 오하마나호를 직접 둘러보면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걸로 보이는데요.

재판부 역시 사고 당시의 상황과 선원들의 위치, 책임 여부 등을 판단하는데 이번 현장 검증이 도움이 될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현장검증에 앞서 선박 구조와 장비 작동 원리 등을 확인했는데요.

지난 24일 있었던 공판에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압수수색해 확보한 오하마나호의 허술한 구명 장비 관리와 부실한 화물 고박 실태 등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오늘 현장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확실한 검증과 함께 조금만 노력을 기울였다면 충분히 퇴선 명령을 내릴 수 있었을 만큼 조타실에 선내방송 장비가 충분했는지 등을 따져보고 피고인들의 책임 여부를 판단하게 될 걸로 보입니다.

그만큼 오늘 이뤄질 오하마나호에 대한 현장 검증이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준석 선장 등 피고인들의 잘잘못을 가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걸로 예상됩니다.

오늘 현장검증은 오하마나호의 조타실과 기관실, 선실, 갑판 등을 둘러보는 걸로 시작해 구명시설의 위치와 상태 등을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3시간이 넘게 걸릴 걸로 보입니다.

재판부는 오늘 오하마나호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한 뒤 추가 증거조사, 증인신문과 피고인신문 등의 절차를 차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인천항에서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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