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아파트촌'...유병언 돈줄?

구원파 '아파트촌'...유병언 돈줄?

2014.05.23.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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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회장이 숨어있다 도망간 안성 금수원 근처에는 구원파 신도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촌이 있습니다.

이곳이 유병언 회장의 돈줄 가운데 하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임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수원 근처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천7백 세대 가운데 3백여 세대가 유병언 회장 측근이면서 영농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이 모 씨의 소유로 알려졌습니다.

한 부동산업자가 이 씨의 아파트들을 도맡아 관리했습니다.

[인터뷰:금수원 근처 공인중개사]
"17평은 이 사람들이 2백 세대를 갖고 있어요. 최하로... 처음 살 때 그만큼 샀으니까. 그다음에 또 사고..."

주로 구원파 신도들이 이 아파트에 월세를 내고 살았고 구원파가 아닌 일반 시민들도 일부 살고 있습니다.

입주자들이 내는 한 달 월세는 모두 합치면 7천만 원이 넘습니다.

또 이들이 매매계약을 맺을 때 내는 보증금 등을 합하면 금액은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금수원 근처 공인중개사]
"그런데 이 사람들은 (월세를) 더 받아... 수리도 하나도 안 해주고..."

세모 그룹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의 칼끝이 유병언 회장을 향하기 시작할 무렵인 이달 초, 이 씨의 아파트들을 관리하던 부동산 중개업소는 문을 닫았고, 집주인 이 씨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검찰은 집주인 이 씨의 계좌로 들어간 돈이 유병언 회장의 비자금으로 전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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