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탄 편의점 사장, 알고 보니 빈집털이범

수입차 탄 편의점 사장, 알고 보니 빈집털이범

2014.05.12. 오후 6: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2년 동안 무려 2백여 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어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1억 원이 넘는 수입차를 떵떵거리며 굴리고 다니는 편의점 사장이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경기도 수원의 골목길!

4년 전부터 해가 질 무렵이면 감쪽같이 귀중품이 없어졌다는 주민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피해자. 주민]
"패물을 싹 가져갔지. 반지, 목걸이 다 가져갔지. 아주 귀신같더라고..."

CCTV 분석 결과, 범행 현장 근처에는 항상 고급 수입차가 맴돌았습니다.

추적 끝에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유명 체인편의점 점포 사장인 49살 이 모 씨!

다세대주택이 몰려 있는 경기도 수원까지 무려 50km 넘게 차를 타고 와서 빈집을 털었습니다.

이 씨는 도구를 이용해 이런 방범창을 자르고 몰래 들어가거나 가스배관을 타고 2층 집에 침입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260여 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은 5억 7천만 원어치!

편의점 벌이가 시원찮고, 한 달에 2백만 원이 넘는 수입차 할부금을 갚기 위해서라는 게 범행 동기였습니다.

[인터뷰:최현철, 수원중부경찰서 강력팀장]
"4년간 범행하면서 2년 동안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그 와중에 BMW까지 구입하여..."

생활비를 벌기 위해 손을 댔던 이 씨의 도둑질은 어느새 허영심만 가득 채우다 막을 내렸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