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170여 명 부상

지하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170여 명 부상

2014.05.02.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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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3시 31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앞에 멈춰서 있던 열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172명이 다쳐 인근 12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지만 사고를 낸 열차의 기관사 45살 엄 모 씨가 오른쪽 어깨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오후 3시 53분쯤 선로를 따라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지하철 2호선은 을지로입구역에서 성수역까지 9개 역에서 성수역 방향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는 앞서가던 2258 열차가 차량 이상으로 잠시 정차하고 있던 중 뒤따르던 2260 열차가 들이받아 발생했습니다.

2260 열차는 2258 열차가 멈춰 선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급정거했지만 뒷부분을 들이받아 객차 두 량이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메트로 측은 운행 신호가 갑자기 정지 신호로 바뀌어 뒤따르던 열차가 비상제동을 걸었지만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선로는 곡선 선로여서 앞에 정차된 열차를 못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ATS,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 고장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왜 고장이 났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 세종청사에 서승환 국토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사고 현장에 철도안전감독관 3명과 철도경찰 20여 명을 급파했습니다.

서울시는 퇴근길 정체가 극심해질 것으로 보고 상왕십리역 주변에 33개 노선 버스 59대를 증차시켰습니다.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했으며 상왕십리역 전철 외선은 6∼10분 간격으로 운행 중입니다.

디지털뉴스센터 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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