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투입 난항...기대는 '반반'

'다이빙벨' 투입 난항...기대는 '반반'

2014.04.27. 오전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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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 엘리베이터'라고 불리는 '다이빙벨' 투입에 난항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의 날씨가 안 좋아졌기 때문인데, 투입이 된다고 해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다이빙벨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바지선이 필요합니다.

다이빙벨을 잡아올려 바닷속에 넣어줄 크레인을 실어야 하고, 물 속 다이빙벨의 위치가 바뀌면 크레인 자체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바지선을 물 위에 고정하는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사각형 모양의 바지선을 고정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모서리 4개에서 닻줄을 내려야 합니다.

이미 사고 해역에는 수색팀의 본부 역할을 하고 있는 대형 바지선의 닻줄이 설치된 있는 상황.

기상 악화로 유속이 빨라졌는데 추가로 닻줄을 내릴 경우 닻줄끼리 얽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이빙벨이 아직까지 투입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어제 오후 현장에 도착했으나 바지선 고정 작업이 원할치 않아 다이빙벨을 이용한 수색 활동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이빙벨이 투입되더라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립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다이빙벨이 잠수 여건 개선에 도움이 안 될뿐만 아니라, 기존 수색 작업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민간 제작사 측은 우리나라 바다 환경에 맞춘 다이빙벨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팽목항에 대기하고 있는 다이빙벨은 다음주쯤 다시 사고 해역으로 갑니다.

하지만 바다 날씨가 좋아지지 않는 한 실제 투입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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