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마음 위로하는 '천 개의 바람'

상처받은 마음 위로하는 '천 개의 바람'

2014.04.26.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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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로 많은 사람이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추모곡 한 곡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의 설명과 함께 들어보시죠.

[기자]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진 이에게 울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떠나가는 사람이 남아있는 사람을 오히려 위로하는 내용의 이 노래가 세월호 사고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가사의 원문은 'A Thousand Winds'라는 작자 미상의 시로 9.11테러 추모 행사 등에서 낭독돼 유명해졌습니다.

일본인 작곡가 아라이 만이 곡을 붙인 노래는 일본 대지진 당시에 일본인들의 마음을 달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가 직접 번역해 부른 한국어 노래는 지난 2009년 발매돼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으로 헌정되기도 했습니다.

5년 전에 발매된 이 노래가 최근 다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면서 음원차트 싹쓸이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임형주 씨는 이 노래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으로 헌정하고, 음반 재발매를 통한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임형주, 팝페라 가수]
"조금이나마 진짜 조금이나마 제 노래가 상처받은 유가족들에게나 혹은 국민 여러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저는 진짜 바랄 게 없고..."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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