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눈물의 호소 "살려주세요"

실종자 가족 눈물의 호소 "살려주세요"

2014.04.18.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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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침몰한 지 사흘째, 실종자 가족들은 그야말로 애가 닳습니다.

급기야 정부의 부실한 대처와 안일한 구조작업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국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디찬 바다에서 구조만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생각에 부모들은 먹지도 자지도 못합니다.

실종자 부모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현재 구조작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입니다.

하지만 책임자도 없었고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이런 당국의 행태가 너무 분하다며 눈물의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마동윤, 실종자 가족대표]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데 누구 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도 없고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심지어 시신이 발견돼도 현장에는 확인하고, 처리할 사람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정부의 대응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
"아무리 물살이 세더라도 9시 50분부터는 공기가 들어갈 겁니다."

[인터뷰:실종가 가족]
"한 분은 5분 전에 내려갔고, 한 분은 이제 막 왔어. 와서 하는 이야기가 내려 갈거래. 그럼 누구 말이 옳아?"

정부는 구조대원 555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실종자 가족은 인원이 200명도 안 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울분을 터트립니다.

[인터뷰:마동윤, 실종자 가족 대표]
"국민 여러분 이게 진정 대한민국의 현실입니까?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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