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마사에겐 일자리, 노인들에겐 기쁨을

[경기] 안마사에겐 일자리, 노인들에겐 기쁨을

2014.04.15.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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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당수 시각장애인들이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취업하지 못해 생활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를 감안해 지자체가 이들을 고용해 안마봉사를 해주는 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르신들이 모여 소일하는 경로당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앞이 잘 안보이는 시각장애인 안마사.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안마 봉사를 해드리기 위해 온 겁니다.

다리가 아픈 할머니의 발과 다리를 골고루 주무르고 말벗도 해드립니다.

[인터뷰]
"다리가 많이 마르셨어. 허리가 굽으셨으니까 살이 없어요."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는 어르신들이라 목과 어깨,허리,다리 온 몸을 마사지합니다.

[인터뷰:김병숙, 부천시 고강동]
"아픈 데도 많고 쑤신데도 있고 그런데 이렇게 오셔서 해주시니까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전국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모두 7천4백 여 명.

이 가운데 일자리를 가진 안마사는 절반 정도로 나머지 절반은 일자리가 없어 경제사정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올해 13억 원을 들여 85명의 안마사를 위탁고용해 안마사 파견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월 1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해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에서 안마봉사를 하도록 하는 겁니다.

[인터뷰:박종태, 시각장애인 안마사]
"치료효과도 효과지만 어르신들 만나뵙는 그 순간이 행복한 것 같아요."

[인터뷰: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
"안마사쪽에서는 일자리를 갖게됐으니까 상당히 좋아하고 어르신들께서는 안마를 받으면서 건강이 좋아지니까 또 많이 좋아하시고 저희는 이 사업을 더욱 크게 확대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소외된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어르신들께 큰 활력소를 드리는데 드는 13억 원의 예산은 그리 커보이지 않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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