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안전사고...제2롯데월드 '곤혹'

잇따르는 안전사고...제2롯데월드 '곤혹'

2014.04.08.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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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고층인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배관 작업을 하던 인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2016년 완공을 앞둔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초고층 건물 뒤로 극장과 마트가 들어서는 12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이 건물 옥상에서 협력업체 직원 38살 황 모 씨가 쓰러진 건 아침 8시 20분!

[인터뷰:공사 현장 관계자]
"뭘 연결하려고 배관을 풀다가...(압력이) 미사일처럼 나간단 말이에요."

황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건물 옥상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제2롯데월드 건물 12층에서 작업 중이던 황 씨는 냉각수 배관 기압을 확인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높은 공기압 때문에 배관 뚜껑이 튕겨 나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롯데월드 측이 완공 날짜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황 씨 유족]
"밤에 11시까지도 일 시키고 12시까지도 시키고 그런대요. 잔업까지 시키니까..."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거푸집이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고, 지난 2월에도 40층이 넘는 고층에서 불이 나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롯데건설 관계자]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대비책을 세울 예정입니다."

국내 최고층 건물 공사현장에서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다음 달 일부 시설의 완공은 물론 내후년 완전 개장 계획에도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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