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국산착륙장치 일단 철거"

"'오류' 국산착륙장치 일단 철거"

2014.02.28.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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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공항과 사천공항에 설치 중인 계기착륙장치에 오류가 있다는 YTN 보도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일단 일부 장비의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여전히 장비 결함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전용기는 물론 국내외 귀빈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서울공항.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돕기 위해 이곳에 설치 중인 국산 계기착륙장치, ILS에 문제가 있다는 YTN 보도가 나가자 관계 당국은 즉시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완을 거쳤는데도, 한국공항공사에서 납품한 ILS 가운데 착륙 각도를 알려주는 장비는 끝내 비행검사에 통과하지 못했고, 결국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인터뷰:정부 관계자]
"마지막으로 불합격한 상황에서 강릉공항에 있는 장비를 가져오는 것을 추진 중입니다."

사천공항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공항공사의 요구대로 수십 미터를 이동시켜 다시 장비를 설치했지만 비행검사에서 또 불합격 판정을 받았고, 결국 대체장비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
"뚜렷하게 안되는 원인이 없으니까 장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공항공사에 안되는 정확한 원인과 앞으로 대책을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천공항의 경우 다음 달까지 대체장비를 설치하지 못하면 보상금까지 물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여전히 장비결함은 아니라면서 지형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한국공항공사 관계자]
"다른 공항은 다 되는데 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하지만 YTN 보도 뒤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나 정부는 장비결함과 운용능력 등 총체적인 문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착륙각도를 설정하는 국산장비는 당분간 사용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정부관계자]
"제가 봐서는 총체적으로 부분부분 조금씩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 (공항공사는) 그 부분들을 한쪽으로 치우치고 싶은 경향이 있겠죠."

한국공항공사의 연구개발 사업 전반을 살피고 있는 민관합동조사단이 오는 4월쯤 내놓게 될 결과 발표가 주목됩니다.

YTN 이만수[e-mans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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