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여성에게 몹쓸 짓 20대, 택시기사가 붙잡아

만취 여성에게 몹쓸 짓 20대, 택시기사가 붙잡아

2014.02.16.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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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한 여성에게 몹쓸 짓을 하려던 20대 남성을 용감한 택시기사가 붙잡았습니다.

인도 음식점에서 요리를 먹은 손님들이 집단으로 구토와 호흡곤란, 신경 마비 증세 등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휴일 사건사고 김경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모텔을 뛰쳐나와 황급히 달려 나가고 남성이 뒤쫓아갑니다.

이를 지켜보던 택시기사 유관종 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직접 달려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두 남녀가 택시를 탄 건 새벽 한 시쯤.

남성이 차 안에서 만취한 여성의 몸을 만지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하자, 택시 기사는 이들을 모텔에 내려준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지켜봤습니다.

[인터뷰:유관종, 택시기사]
"남자가 먼저 내리고 그다음에 남자가 여자를 끌어서 같이 내렸어요. 그리고 나서 모텔 안으로 들어갔는데 괴성도 들리고 짝짝 소리도 나고 이상해서 경찰에 신고하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남녀는 술집에서 우연히 만났고 여성이 취하자 남자가 모텔로 끌고 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남자가 방값을 내는 사이 여성이 도망쳐 나왔고 이를 쫓던 남자는 택시기사와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인도 음식점에서 경찰이 식재료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카레와 탄두리, 샐러드 등을 먹은 손님들이 집단으로 탈이 났기 때문입니다.

모두 19명이 대부분 구토와 어지러움, 호흡곤란, 마비 등의 심각한 증세를 호소했는데, 이 가운데 5명은 증세가 심해 입원까지 했습니다.

[인터뷰:한 모 씨, 어지럼증·마비 증세]
"점점 손 전체가 아릿아릿해지더니 나중에는 어지러워서 앉아있거나 서서 걸어가려는데 눈 앞이 캄캄해지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예요."

이들이 보인 증상이 일반적인 식중독 증세는 아니라는 게 의료진의 판단입니다.

[인터뷰:김현철,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복통이 있었다거나 설사를 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하지만 공통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시고 나서 발생된 비슷한 증상으로 내원한거라서..."

경찰과 보건소는 음식에 사용한 향신료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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