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 등 핵심간부 4명 구속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 등 핵심간부 4명 구속

2014.01.17. 오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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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장 기간 파업을 이끈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4명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철도 파업 경위와 도피 경로 등을 수사해 나갈 방침입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장기 철도파업으로 인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는 모두 4명!

김명환 위원장과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최은철 사무처장, 엄길용 서울지방본부장입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파업의 역할과 지위 등으로 미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이우백 조직실장 등 노조 간부 5명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경찰 청사를 쏜살같이 빠져 나갔습니다.

[인터뷰:철도 노조 관계자]
(4명이 구속됐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내일 철도노조의 공식 입장을 낼 거니까 받아 보시죠."

철도노조 지도부는 코레일의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에 반대해 22일 동안 파업을 벌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코레일은 철도 파업을 주도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노조원 189명을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노조 간부 35명의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고, 27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구속된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장이 기각되거나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나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은 노조원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김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를 상대로 파업 경위와 도피 경로까지 폭넓게 수사할 방침입니다.

현재 구속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철도노조 지역본부장 4명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열립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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