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연예인 무더기 기소..."연예병사 때도 도박"

'불법 도박' 연예인 무더기 기소..."연예병사 때도 도박"

2013.11.14.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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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고 수억 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연예인들과 도박장 개설자 등이 무더기로 기소됐습니다.

이들 연예인들 가운데 일부는 연예병사 시절 행사를 나가 불법 도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승현 기자!

도박을 하다 검찰에 적발된 연예인들, 누구입니까?

[기자]

이수근과 탁재훈 씨, 토니안과 앤디, 붐, 양세형 씨 등입니다.

이들 연예인들은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을 불법 도박에 썼습니다.

그룹 H.O.T 출신으로 각종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토니안이 4억 원을 썼고, 개그맨 이수근 씨와 가수 탁재훈 씨도 수억 원대의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룹 신화의 멤버 가수 앤디와 방송인 붐, 개그맨 양세형 씨는 수천만 원을 베팅했습니다.

이밖에 17억 9천만 원이나 되는 돈을 베팅한 무명 연예인도 있었습니다.

이들이 한 도박은 해외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예측해 맞추면 배당금을 받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입니다.

인터넷 도박장 운영자가 회원들에게 경기 일정을 알려주면, 문자메시지로 승리가 예상되는 팀에 돈을 거는 방식으로, 한 번에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씩 판돈이 오갔습니다.

특히 토니안과 앤디, 붐, 양세형 씨는 연예병사 시절에 불법 도박을 시작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예병사는 군 관련 행사로 영외로 나가면 업무를 위해 일시적으로 국방부에서 휴대전화를 지급받았는데요.

이들은 이 휴대전화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탁재훈 씨와 이수근 씨는 앞서 지난 4월에 재판에 넘겨진 김용만 씨와 축구동호회를 하며 알게 된 도박개장자의 권유로 도박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연예인 등 도박에 참여한 18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143억 원 규모의 도박장을 운영한 도박개장자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가담자 8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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