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기성 기업어음' 동양그룹 압수수색

검찰, '사기성 기업어음' 동양그룹 압수수색

2013.10.15.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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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사건과 관련해 동양그룹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연수 기자!

압수수색 언제부터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조금 전 동양그룹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조금 전 서울 청계천로에 있는 동양그룹 본사 동양증권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현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은 계열사 연쇄 부도 직전, 사기성 기업 어음을 발행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금감원에 접수된 사기성 기업어음 투자 피해자는 5만 명으로 금액은 1조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회장은 또, 대부업체인 동양파이낸셜대부를 사금고 처럼 이용하면서, 계열사들에게 수백억 원 씩 부당지원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금감원은 법정관리 신청 전, 동양그룹 주가가 크게 오른 점 등을 근거로, 주가 조작 혐의도 적용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은 "부도 등 최악의 사태는 없으며 기업어음을 정시에 상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9월 30일에 주식회사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이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갔고, 다음날에는 재무 구조가 우량한 동양시멘트도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갔습니다.

경실련과 동양증권 노조 등은 현 회장이 법정관리 신청을 예정해 놓고도 기업어음을 발행해 투자자와 직원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현 회장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워크아웃이 아닌 법정관리를 선택했다며, 현 회장 등을 고소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경실련과 동양증권 노조가 고발한 사건 등을 모두 특수1부에 배당해 지난 8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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