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역시' 불꽃축제 쓰레기 몸살

'올해도 역시' 불꽃축제 쓰레기 몸살

2013.10.06.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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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청난 인파가 다녀간 여의도 불꽃축제는 올해도 마무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쓰레기가 넘쳐났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솟아오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흩어져 펑펑 터집니다.

음악과 어우러져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은 그야말로 하나의 작품입니다.

[인터뷰:노은영, 서울 신길동]
"불꽃 소리 때문에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불꽃 보면서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하는데요. 집중도 잘하고..."

황홀했던 순간이 지나가자 여의도 일대는 난장판으로 변했습니다.

우르르 몰려나가는 인파 뒤로 온통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일단 하나를 버리면 다른 쓰레기까지 순식간에 쌓이기 때문에 공원 곳곳에서 이런 쓰레기 더미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신문지나 종이라면 치우기라도 편합니다.

조각째 굴러다니는 피자와 치킨은 음식물 쓰레기여서 어떻게 분리수거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버려진 비닐봉지를 뒤져도 여기저기서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가 나옵니다.

불꽃놀이 시간이 저녁 식사 때와 겹치는 것도 음식물 쓰레기가 많은 원인입니다.

[인터뷰:허남영, 서울 거여동]
"저녁 시간도 겹치고 해서 겸사겸사 먹을 것도 먹고 기다리면서 할 것도 없으니까..."

쓰레기 치우는 건 남의 일이라는 듯 공원에서 금지된 담배를 버젓이 피우기도 합니다.

환경미화원 150여 명이 새벽 내내 청소해 쓰레기가 25톤 넘게 수거됐습니다.

어두워서 미처 치우지 못한 구석진 곳은 날이 밝으면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치울 예정입니다.

열한 번째를 맞은 세계불꽃축제.

밤하늘은 아름다웠지만, 행사장은 엉망이 되는 구태는 올해도 되풀이됐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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