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페인트 유해물질 여과없이 배출

자동차 페인트 유해물질 여과없이 배출

2013.10.05.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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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에 해로운 페인트 먼지와 화학물질을 그대로 배출한 자동차 도장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업체 대부분은 허가도 받지 않았고, 허가받은 업체조차 정화시설이 허술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작업장안이 스프레이 페인트 작업으로 뿌옇습니다.

[인터뷰:업체 관계자]
(그만하세요. 사장님)
"5분이면 돼요, 5분만 있으면 돼요."

작업장 한켠에는 자동차 불법 도장을 위한 페인트와 스프레이건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먼지로 꽉 막힌 필터는 이미 제기능을 잃은 지 오랩니다.

결국 문을 연 채 작업을 해야하고, 페인트 먼지와 화학물질은 주택가까지 퍼집니다.

[인터뷰:서울시 단속반]
"바람이 이렇게 배출이 되야 하는데 필터가 먼지가 꽉 끼어서 공기가 안들어가는데 어떻게 배출이 되요 그러니 당연히 문을 열어놓고 하는거 아니에요."

아예 여과 필터도 설치해 놓지 않는가 하면, 통풍을 위해 필터에 구멍을 뚫기도 했습니다.

여과 역할을 해주는 활성탄이 비어있는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도색과정에서 나오는 페인트 분진과 총탄화수소는 호흡기 질환과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 단속된 자동차 도장업체는 52곳으로 42곳이 불법이었고, 10곳은 허가를 받았지만, 정화시설이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시는 적발된 업체 51곳을 형사입건하고, 한 곳은 과태료 2백만원을 부과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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