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이틀째 묵비권...검찰 본격 수사

이석기 이틀째 묵비권...검찰 본격 수사

2013.09.07.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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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의원이, 국정원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에서 일부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석기 의원은 수원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뒤 국정원 경기지부를 오가며 이틀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을 상대로 지하혁명조직·RO 조직원들에게 전쟁시 국가기간시설 공격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는지, 또 북한의 지령을 받았는지 등을 하나하나 캐물었습니다.

이른바 '합정동 모임' 동영상 등 물증도 들이댔지만, 이 의원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댓글 사건 등으로 궁지에 몰린 국정원이 여론을 돌리기 위해 사건을 조작했다'는 진술을 끝으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미 예상을 했고, 물증도 충분해 진술 없이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김재연 의원 등 현직 통합진보당 의원 2명이 RO에 가입했다는 구체적인 단서를 잡고, 조만간 이들에게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의 신병은 수원지검으로 넘어갔습니다.

RO 조직원 백여 명 전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수사이기 때문에 수원지검도 대검찰청에서 검사를 지원 받는 등 인력을 보강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조사에서 입을 닫았던 RO 관련자들에게서 진술을 이끌어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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