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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대 이상 중장년 사망 원인 1위가 간암을 포함한 간 질환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그런데 이 무서운 간암이 왜 걸리는지, 또 어떻게 예방할지, 잘못 알고 계시는 게 꽤 많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기자]
인구 10만 명 가운데 29명.
OECD 국가 가운데 2위 일본보다 두 배나 높은 간암 사망률!
이 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뭘까요?
[인터뷰:정옥현, 대구 지산동]
"술 많이 먹고, 짠 거 먹고..."
[인터뷰:정동의, 경남 창원시 합성동]
"술이나 담배의 원인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음식의 영향도 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 '과음'과 '피로'를 주범으로 꼽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간암을 일으키는 원인의 72%는 바로 'B형간염'!
주범으로 지목된 술은 원인의 10%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B형간염은 어떻게 걸릴까?
마찬가지로 음주나 피로 등 외부 요인 때문은 10% 안쪽이고, 90% 이상이 수직감염, 즉 태아감염입니다.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잠복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발병합니다.
문제는 B형간염은 발병해도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처럼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악화하는 것입니다.
32살 고보현 씨도 몇 년 동안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암 3기 진단을 받고 나서야 'B형간염'을 앓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고보현, 간암 환자]
"특별한 증상은 하나도 느끼지 못했고, 남들 느끼는 피로감 정도야 일하는 사람들은 다 느끼는 것이고..."
B형간염을 막는 길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예방백신을 한 번만 맞으면 됩니다.
정부는 지난 95년부터 모든 신생아에게 B형간염 예방 접종을 의무화시켰는데 문제는 그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본인이 B형간염이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알 수도 없고, 또 B형간염에 의한 병이 진행되는지 안 되는지도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단 95년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은 본인이 백신을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일단 체크를 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너무 간단하다 보니 자칫 소홀하기 쉬운 B형간염 예방접종.
'침묵의 살인자'로부터 나를 지키는 귀중한 방패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40대 이상 중장년 사망 원인 1위가 간암을 포함한 간 질환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그런데 이 무서운 간암이 왜 걸리는지, 또 어떻게 예방할지, 잘못 알고 계시는 게 꽤 많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기자]
인구 10만 명 가운데 29명.
OECD 국가 가운데 2위 일본보다 두 배나 높은 간암 사망률!
이 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뭘까요?
[인터뷰:정옥현, 대구 지산동]
"술 많이 먹고, 짠 거 먹고..."
[인터뷰:정동의, 경남 창원시 합성동]
"술이나 담배의 원인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음식의 영향도 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 '과음'과 '피로'를 주범으로 꼽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간암을 일으키는 원인의 72%는 바로 'B형간염'!
주범으로 지목된 술은 원인의 10%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B형간염은 어떻게 걸릴까?
마찬가지로 음주나 피로 등 외부 요인 때문은 10% 안쪽이고, 90% 이상이 수직감염, 즉 태아감염입니다.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잠복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발병합니다.
문제는 B형간염은 발병해도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처럼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악화하는 것입니다.
32살 고보현 씨도 몇 년 동안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암 3기 진단을 받고 나서야 'B형간염'을 앓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고보현, 간암 환자]
"특별한 증상은 하나도 느끼지 못했고, 남들 느끼는 피로감 정도야 일하는 사람들은 다 느끼는 것이고..."
B형간염을 막는 길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예방백신을 한 번만 맞으면 됩니다.
정부는 지난 95년부터 모든 신생아에게 B형간염 예방 접종을 의무화시켰는데 문제는 그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본인이 B형간염이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알 수도 없고, 또 B형간염에 의한 병이 진행되는지 안 되는지도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단 95년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은 본인이 백신을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일단 체크를 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너무 간단하다 보니 자칫 소홀하기 쉬운 B형간염 예방접종.
'침묵의 살인자'로부터 나를 지키는 귀중한 방패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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