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후두암 위험 6.5배 높인다!

흡연, 후두암 위험 6.5배 높인다!

2013.08.27.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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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흡연이 암을 유발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설마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무려 130만 명을 19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가 공개됐는데요, 흡연자가 후두암에 걸릴 위험이 6배 반이나 높았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쉰 두 살의 박상호 씨.

2년 전 치료했던 후두암이 올해 재발돼 결국 일부를 잘라내야 했습니다.

암이 발견되고 나서야 30년 동안 폈던 담배를 끊었습니다.

시간을 되돌리고만 싶습니다.

[인터뷰:박상호, 후두암 수술 환자]
"담배는 18살, 19살 때부터 펴서 한 50살까지 폈다고 보면 되겠네요. 담배는 안 만들었으면 좋겠고요. 담배 피는 모든 사람들한테는 담배를 끊고 나 같은 고통을 안 받았으면 좋겠어요."

담배의 나쁜 영향을 입증해주는 새로운 차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년 동안 무려 130만 명을 추적한 결과, 담배를 핀 남성이 후두암에 걸릴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6.5배나 높았고, 폐암, 식도암도 4배 정도 높았습니다.

여성도 마찬가지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최은창, 연세 세브란스 이비인후과 교수]
"1년에 수술을 하는 후두암을 비롯한 두경부암 환자는 300명 정도 됩니다. 통계를 내보면 거의 80%가 흡연을 하시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반면, 금연을 하면 질병에 걸리는 정도가 낮아졌습니다.

특히 담배를 끊은 기간이 길수록 암뿐 아니라 심장·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도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지선하, 연세대학교 보건대 교수]
"1980~90년대가 우리나라의 흡연율이 가장 높았던 때입니다. 이 흡연율, 과거 흡연율의 영향은 앞으로 2020~3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흡연의 폐해는 최소 25년 이후에야 나타나는 만큼 건강할 때 담배를 끊는 것이 중요합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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