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자택 압류 완료, 시공사 등 10곳 압수수색

전두환 자택 압류 완료, 시공사 등 10곳 압수수색

2013.07.16. 오후 5: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추적하고 있는 검찰이, 전두환 씨 자택에서 재산을 압류했습니다.

전 씨 아들 전재국 씨가 소유한 시공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한석 기자!

검찰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군요?

[리포트]

검찰 '전두환 추징금 환수팀'은 오늘 오전부터 서울 연희동 전 씨 자택에서 압류 절차를 진행해, 오후 4시 조금 넘어가 마쳤습니다.

국세징수법에 따라 자택 내 재산 등에 빨간색 차압 딱지를 붙이고 철수했습니다.

당시 전 씨 내외는 집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출판사인 시공사와 경기도 연천에 있는 야생화 단지인 허브빌리지, 서울 서초동에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 등 전두환 일가와 관련된 회사 12곳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시공사와 허브빌리지는 전 씨 장남 전재국 씨가, 비엘에셋은 차남 전재용 씨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재국, 전재용 씨 형제와 딸 전효선, 전 씨의 처남 이창석, 전 씨의 동생 전경환 씨의 부인 자택 등 주거지 5곳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오늘 압류와 압수수색에는 전담팀 인력와 외사부 수사관 등 87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질문]

전두환 씨가 내지 않은 추징금이 어마어마하죠?

[답변]

전 씨는 지난 1997년 반란·내란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형과 함께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추징금 가운데 1,672억 원은 여전히 미납 상태입니다.

검찰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에 검사 1명과 수사관 7명으로 구성된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집행 전담팀'을 꾸리고 이후 검사와 수사관 등을 충원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압수수색은 전 씨가 차명으로 은닉한 재산과 관련된 서류와 회계자료, 금융거래내역,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차면재산으로 추정되는 재산 일체는 압류하고, 압수물 가운데 차명 재산으로 밝혀진 물품은 압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오늘 압류와 압수수색 장소에서 고가의 미술품도 여러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 자녀들 명의로 구입한 부동산, 미술품 등의 최초 매입 자금이 전 씨가 숨겨 놓은 돈일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전 씨 일가가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놓고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