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썩는 버거씨 병...금연하세요!

손발 썩는 버거씨 병...금연하세요!

2013.05.31. 오전 06: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오늘은 '금연의 날' 입니다.

혈관이 막혀 손발이 썩는 '버거씨 병', 오랜 흡연이 원인입니다.

엄청난 통증이 동반되는 버거씨 병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모 씨는 지난 2001년 다리 쪽 혈관이 막히는 '버거씨 병'에 걸렸습니다.

참을 수 없는 통증과 함께 발가락이 썩어 결국 잘라냈습니다.

30년 가까이 피운 담배 탓입니다.

그 이후에도 담배를 끊지 못 해 이번에는 다른 발가락과 손가락에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녹취:이 모 씨, 버거씨 병 환자]
"죽을거 같이 아프다가 진통제 맞아요. 좀 안 아프잖아요. 담배를 한 개비 한 모금 피우면 통증이 팔로 바로 와요."

버거씨 병은 손발의 작은 혈관에 염증이 생겨 혈관이 좁아지기 시작해, 심해지면 아예 막힙니다.

손발이 차고 통증이 생기다가 결국에는 피부가 썩는 무서운 병입니다.

흡연이 원인인데, 담배 안의 니코틴이 혈관 세포를 파괴해 혈관이 굳고 막히게 합니다.

[녹취:김동익,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
"담배를 많이 피우면 혈중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점차 늘어나서 피가 좀 끈적끈적거립니다. 말초 혈액 쪽으로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됨으로 인해서..."

대부분이 흡연자인 버거씨 병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여성 흡연자가 늘면서 여성 버거씨 병 환자의 증가세도 뚜렷합니다.

버거씨 병에 걸리면 담배를 끊는 것은 기본.

최근에는 자신의 줄기세포를 근육에 주사하는 치료법의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버거씨 병에 걸리지 않는 법은 간단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됩니다.

40대 이상의 흡연자가 걸을 때 발이 아프고, 장딴지가 자꾸 뭉친다면 이 병을 한번쯤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