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경찰이 참고인을 조사하면서 진술 강요, 협박은 물론 수갑까지 채우려 했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다른 사건도 아니고 성접대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하자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접대 의혹의 진원지인 별장 전 대표 임 모 씨가 운영하는 충북 제천의 한 식당입니다.
지난달 12일 한낮에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관 2명이 아무런 예고 없이 들이닥쳤습니다.
수사관들은 임 씨에게 별장에서 마약을 투약한 게 아니냐고 묻더니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해 서울로 압송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인터뷰:임 모 씨, 참고인]
"서울에서 안되면 체포해서 올라와도 된다고 위에서 지시를 내렸데요. 겁을 먹고 진술을 못하겠습니다 하니까, 노트북을 탁 접고 당신 서울로 데려가겠어 하더라고요."
임 씨가 진술을 거부하자 긴급체포하겠다며 수갑을 꺼내 달려들었고,
[인터뷰:임 모 씨, 참고인]
"긴급체포해!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뭐요 왜이래요. 막 꺾고 이러니까, 뒤에 잡고 꺾이면 수갑을 채우려고...그래서 여기 상처도 있잖아요."
이 과정에서 임 씨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참고인 임 모 씨 부인]
"(제가 말리니까) 어디다 대고 소리지르느냐고, 무슨 상황인지 알고 이 아줌마가 덤비냐고 막 뭐라 그러는 거에요. 소리지르니까 겁나잖아요."
임 씨는 결국 강요에 못 이겨 조사를 받은 뒤 파출소로 자리를 옮겼지만 수사관들의 위압적인 태도는 계속됐습니다.
[인터뷰:파출소 직원, 당시 목격자]
"(수사관들이) 당장 조사하려면 서울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고 체포사유가 되니까 수갑을 채운 거라고 말했어요. (참고인은) 위압감을 느끼신 것 같더라고요."
YTN이 취재를 시작하자 담당 수사관은 임 씨는 건설업자 윤 씨에게 명의를 빌려준 중요 참고인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
형사소송법과 경찰 집무규칙을 보면 참고인에게는 진술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경환, 변호사]
"수사기관이 강제로 참고인 상태에서 끌어들일 방법은 없어요. 강제수사를 하려면 입건을 한 상태에서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서 하는 거죠."
이성한 경찰청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별장 성접대 의혹은 결과물로 말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참고인에 대한 강압 수사 논란이 일면서 경찰이 지나치게 의욕이 앞섰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경찰이 참고인을 조사하면서 진술 강요, 협박은 물론 수갑까지 채우려 했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다른 사건도 아니고 성접대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하자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접대 의혹의 진원지인 별장 전 대표 임 모 씨가 운영하는 충북 제천의 한 식당입니다.
지난달 12일 한낮에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관 2명이 아무런 예고 없이 들이닥쳤습니다.
수사관들은 임 씨에게 별장에서 마약을 투약한 게 아니냐고 묻더니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해 서울로 압송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인터뷰:임 모 씨, 참고인]
"서울에서 안되면 체포해서 올라와도 된다고 위에서 지시를 내렸데요. 겁을 먹고 진술을 못하겠습니다 하니까, 노트북을 탁 접고 당신 서울로 데려가겠어 하더라고요."
임 씨가 진술을 거부하자 긴급체포하겠다며 수갑을 꺼내 달려들었고,
[인터뷰:임 모 씨, 참고인]
"긴급체포해!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뭐요 왜이래요. 막 꺾고 이러니까, 뒤에 잡고 꺾이면 수갑을 채우려고...그래서 여기 상처도 있잖아요."
이 과정에서 임 씨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참고인 임 모 씨 부인]
"(제가 말리니까) 어디다 대고 소리지르느냐고, 무슨 상황인지 알고 이 아줌마가 덤비냐고 막 뭐라 그러는 거에요. 소리지르니까 겁나잖아요."
임 씨는 결국 강요에 못 이겨 조사를 받은 뒤 파출소로 자리를 옮겼지만 수사관들의 위압적인 태도는 계속됐습니다.
[인터뷰:파출소 직원, 당시 목격자]
"(수사관들이) 당장 조사하려면 서울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고 체포사유가 되니까 수갑을 채운 거라고 말했어요. (참고인은) 위압감을 느끼신 것 같더라고요."
YTN이 취재를 시작하자 담당 수사관은 임 씨는 건설업자 윤 씨에게 명의를 빌려준 중요 참고인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
형사소송법과 경찰 집무규칙을 보면 참고인에게는 진술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경환, 변호사]
"수사기관이 강제로 참고인 상태에서 끌어들일 방법은 없어요. 강제수사를 하려면 입건을 한 상태에서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서 하는 거죠."
이성한 경찰청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별장 성접대 의혹은 결과물로 말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참고인에 대한 강압 수사 논란이 일면서 경찰이 지나치게 의욕이 앞섰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