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있었나?...관련자 줄줄이 조사

성접대 있었나?...관련자 줄줄이 조사

2013.03.23.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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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건설업자가 유력인사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주장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동영상 속 인물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경찰 조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경찰은 성접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자 윤 모 씨가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원도 별장에 가봤다는 사람들과 윤 씨의 주변인 등인데요, 지금까지 10명 남짓한 관련자들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별장에서 실제 성접대가 있었는지, 성접대를 받은 유력인사는 누구인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학의 법무부 차관 외에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대학 병원장 등 이른바 '리스트'에 오르내리는 유력인사 10여 명이 개입됐는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윤 씨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전직 고위공직자에게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윤 씨는 전 고위공직자와 15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수년 동안 여러 차례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이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질문]

성접대가 이뤄질 때 마약이 동원된 것 아니냔 의혹도 흘러나오고 있던데 어떻게 된 얘기인가요?

[답변]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여성들이 약에 취해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에는 협박을 당해 성접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인데요, 이번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물증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번 의혹에 깊숙이 관련된 인물들이 마약과 얽힌 정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자신이 성접대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던 여성 사업가 A 씨가 윤 씨가 준 약을 먹고 성폭행 당했다고 지난해 11월 고소했을 때 경찰이 이 둘에 대한 마약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 A 씨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또, 이번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윤 씨 등 핵심 관계자 3명을 출국금지할 때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황들을 감안해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팀에 마약범죄수사대 수사관도 배치해 별장에 드나든 인물이 마약을 복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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