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한파에 동사·화재 잇따라

초겨울 한파에 동사·화재 잇따라

2012.12.10.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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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록적인 초겨울 추위에 50대 남성이 집 현관 앞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또, 한 40대 남성은 한파에 심장 질환이 도져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졌고,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이종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단칸방으로 들어가는 철 대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51살 강 모 씨가 철 대문을 지나 방문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4시쯤.

신발까지 벗어놓고 현관문 앞에 누워 잠이 들어 저체온증으로 숨진 겁니다.

경찰은 혼자 사는 강 씨가 이틀 전 술에 취해 집에 왔다,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서울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화장실에선 43살 곽 모 씨가 변기 옆에 쓰러져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지하철역 관계자]
"심각한 분이 쓰러지셔서 신고해서 후송했다..."

곽 모 씨가 메고 있던 배낭에선 심근경색과 관련된 진료 기록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갑작스러운 한파에 지병이 도져 심장마비를 일으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공장 전체를 뒤집어 삼킵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대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질 않습니다.

어제 저녁 7시 10분쯤 경기도 화성에 있는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 불이 나 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공장 한 개동과 재활용 플라스틱 천여 톤을 태워, 1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나기 한 시간 전까지 공장에서 일을 했었다는 직원들의 말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추위를 녹이려고 땐 아궁이 불이 담벼락에 옮겨 붙어 노부부가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어젯밤 10시 35분쯤 71살 어 모 씨 토담집에 불이나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밤사이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낮 시간에 계량기가 터졌다는 신고가 190여 건 접수된데 이어, 상계동 아파트단지를 포함해 밤 사이에도 서울에서만 50여건의 동파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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