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대기오염 업체 무더기 적발

[경기] 대기오염 업체 무더기 적발

2012.11.12.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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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기중에 오염물질을 불법배출하거나 악취 등을 유발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아예 설치하지 않거나 있더라도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을 가공하는 한 업체입니다.

가공 과정에서 유리섬유 가루가 날리고 먼지도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모아 처리하는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환풍기를 틀거나 창문을 통해 외부로 배출한 겁니다.

[인터뷰:양인수, 경기특사경 수사관]
"도장하는 곳 같은 경우는 다 오픈돼 있어요. 다 오픈돼 있고 사업장 진출입로나 문은 다 차폐를 하고 하셔야 되는데..."

가구를 만드는 이 업체 역시 대기오염물질을 그대로 배출하다 적발됐습니다.

공장 주변에는 눈이 내린 듯이 페인트 가루가 덮여 있고 페인트 냄새로 눈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불에 태울 때 다이옥신이 발생하는 가구 폐기물을 난방용으로 소각한 업체와 카펫 제작과정에서 나오는 소음을 방치한 업체 등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이들 공장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김래홍, 남양주시 오남읍]
"주민들이 이사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이사를 가고 살지 못하는 동네다 이런 소문이 나가지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최근 경기북부 남양주와 포천 지역에서 적발한 환경오염물질 불법배출 업체는 모두 69곳.

단속대상업체 85곳 가운데 80%가 불법행위를 할 정도로 퍼져 있어 당국의 보다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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