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만세 "우리도 청춘"

실버 만세 "우리도 청춘"

2012.09.22.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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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나이를 잊고 제2의 청춘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가족들을 부양하느라 놓친 취미 생활에 뛰어들고, 새로 기술을 익혀 일자리도 찾아나섰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짝을 맞춰 선 참가자들이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리듬에 맞춰 경쾌하게 발을 옮기고, 실수로 박자를 놓쳐도 능수능란하게 다음 동작을 연결합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실버 댄스스포츠 대회에는 전국에서 350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박혜진, 울산시 남구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울산에서 왔습니다. 어제 태풍이 불었잖아요. 그 태풍을 뚫고 그래도 5시간 만에 도착을 무사히 했거든요."

춤 동작을 외우기가 쉽지 않지만, 음악에 몸을 맡기다 보면 활력이 절로 솟구칩니다.

[인터뷰:신귀숙 (73세)·신용우 (76세), '쉘위댄스' 팀]
"나이에 상관없이 몸이 허락하는 한은 (댄스스포츠를) 할 겁니다. 하고 싶고."
"저도 마찬가지죠."

빨간 나비넥타이를 맨 노신사가 커피 거품내기에 집중합니다.

공손하게 커피잔을 넘기는 손에 연륜이 느껴집니다.

공무원으로 은퇴한 지 수년이 지나서야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김흥렬 (76세), '카페 RE'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대학교 앞 같은 곳에 가서 (커피숍을) 운영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나이만큼의 경험과 지혜를 두루 갖춘 '실버' 세대.

바쁘게 사느라 놓친 취미 생활을 즐기고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며 젊음을 되찾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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