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닮는다!...'암환자 2명 가족' 급증

암도 닮는다!...'암환자 2명 가족' 급증

2012.09.13.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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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암 사망률이 감소했다고해도 여전히 암은 국민 사망 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에 누가 암에 걸리면 다른 식구들도 조심해야 한다는데, 식구 2명 이상 암에 걸리는 가정이 10년 새 2배로 증가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 생활을 한지 37년이 지난 김성해 씨 부부!

6년전 부인과 자신 모두 한달 간격으로 대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살면서 식성도 비슷해지고 생활습관도 닮아버렸는데, 육식을 좋아하고 운동을 게을리한 게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였던 것입니다.

[인터뷰:김성해(68세)·주명숙(65세) 씨]
"고기를 많이 먹고, 삼겹살, 기름에 튀긴 것, 구워서 막 탄 것도 먹고 이런 식이었잖아요. 운동을 안하고."

이렇게 한 가정에서 부부나 형제자매, 또 부모와 자식이 함께 암에 걸리는 경우가 급증했습니다.

암 환자 가운데 가족 내 2명 이상 암이 있는 비율이 10년 전보다 2배로 증가한 것입니다.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2001년 7백 80여 명으로 조사대상 환자 가운데 14.3%였으나, 올해는 3천 백여 명, 26.8%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가족 중에 간암이 있는 경우 다른 가족들에게도 간암이 가장 많이 나타났습니다.

또 대장암과 폐암, 갑상선암이 있는 경우는 가족에서 위암 발생이 많았습니다.

가족끼리는 유전적 요인 말고도 비슷한 생활환경 때문에 암 발병 위험요소에 똑같이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안중배,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종양내과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의 변화인데 아무래도 고기보다는 채소, 야채가 중심이 되는 그런 식습관을 유지하시고, 그 다음은 활동량을 좀 늘리셔야 되겠죠."

이 때문에 전문의들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암 예방법을 가족 모두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YTN 김호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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