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팔당호 녹조 방지법 개발

[경기] 팔당호 녹조 방지법 개발

2012.08.17.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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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팔당호의 녹조로 식수에 비상이 걸렸었는데 녹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비용도 적게 들고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가 있는 이 기술은 앞으로 4~5년 뒤면 실용화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팔당호에 녹조현상이 나타나면서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등 불편이 적지 않았습니다.

녹조현상을 불러온 건 무더위로 인한 수온상승과 햇빛, 여기에 이산화탄소와 조류의 영양분이 되는 질소와 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강유역 대부분 하수처리장에서 사용하는 질소와 인의 제거 방식은 박테리아 이용법.

하지만 이 방식은 질소와 인을 80%만 제거할 수 있어 나머지는 그대로 팔당호에 유입돼 조류의 먹이가 되고 있습니다.

화학약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찌꺼기가 발생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질소와 인을 먹는 녹조를 인공배양해 하수처리장에 넣었습니다.

실험결과 하수에 있던 질소와 인이 95%까지 제거됐습니다.

녹조류가 질소와 인을 먹는 특성을 이용해 하수처리장에서 팔당호로 물을 방류하기 전에 미리 녹조를 이용해 질소와 인을 없애는 겁니다.

[인터뷰:강동한, 경기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하수처리장과 축산폐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질소와 인이 40~50% 됩니다. 이 조류를 이용하면 40~50%되는 질소와 인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팔당호에서 더이상 먹이원이 없기 때문에 조류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녹조를 인공배양할 때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녹조방지기술은 하수처리장 적용 실험을 거쳐 2016년부터 실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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