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공사장 화재...3명 사망

국립현대미술관 공사장 화재...3명 사망

2012.08.13.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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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경복궁 옆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신축공사 현장에서 오늘 오전, 큰 불이 났습니다.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권민석 기자!

현장 근로자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군요?

[리포트]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경복궁 인근 국립현대미술관 신축 공사현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불은 공사장 지하 3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불로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망자 3명의 신원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자 2명은 서울적십자병원에, 나머지 1명은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습니다.

또 근로자 20여 명도 연기를 들이마셔 서울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적십자 병원 등 3곳으로 후송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사장 지하에 근로자들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단 큰 불길은 낮 12시 50분쯤 잡혔는데요.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현재까지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립 현대미술관 신축공사장은 경복궁에서 불과 50여 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공사장에서 큰 불길이 치솟으면서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가 한때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근처 정부종합청사 건물까지 연기 속에 갇히기도 했는데요.

불이 난 직후 경복궁 관람객 2백여 명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 3층에서 작업을 하다 불이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현장 근로자들은 지하에서 화학물질을 뿌리는 작업을 하다,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불은 다행히 경복궁 쪽으로 옮겨붙지는 않았고, 옛 기무사령부 터 등 근처 문화재도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이 곳 미술관은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내년에 개관할 예정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소방차 60여 대와 소방관 23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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