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방광염 증가..."방심은 금물"

여성 방광염 증가..."방심은 금물"

2012.01.15.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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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 낫기 때문에 무서운 질병은 아니지만, 참고 견디다가는 큰 병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광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50대 여성입니다.

괜찮겠지 하고 견디다가, 최근에는 너무 아파서 두 달 넘게 일을 쉬어야 했습니다.

[인터뷰:방광염 환자]
"소변 보면 너무 아프고, 찔끔찔끔 나와요. 찌릿찌릿해요 너무 아파 병원에 가서 소변 검사를 하니까 피가 나왔어요."

방광염의 원인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입니다.

환자의 94%는 여성.

여성은 신체 구조상 몸에 있던 대장균이 생식기를 통해 방광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어 방광염에 잘 걸립니다.

여성 환자의 숫자도 연평균 5% 정도 꾸준히 늘어 2010년에는 130만 명이 넘었습니다.

50대 여성이 가장 많았고, 60대와 7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요실금 등의 영향으로 청결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방광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가사나 직장 일에 시달려 잘 쉬지 못해도 면역력이 약해져 방광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간단한 약물 치료로 쉽게 낫고, 또 며칠 잘 쉬면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인터뷰:이석영,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신장이나 요관에 상행성 감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신장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방광염 예방에는 물을 많이 마셔, 소변을 자주 많이 보는게 도움이 되고, 평소 청결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여성 세정제를 과도하게 쓰면 자정 역할을 하는 이로운 균까지 없앨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YTN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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