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 투자금 횡령에 최재원 부회장 개입"

"SK 그룹 투자금 횡령에 최재원 부회장 개입"

2011.12.15.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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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검찰이 'SK 그룹 계열사 자금 횡령'의 창구로 지목된 투자회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김준홍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의 범행 과정에 최재원 SK 그룹 부회장이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연 기자!

SK 총수일가 자금 횡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김준홍 대표가 기소됐군요?

[리포트]

검찰이 SK 총수일가 자금 횡령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래 처음으로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베넥스는 SK 그룹 10개 계열사로부터 2,800억 원을 투자받아 운용해온 회사입니다.

검찰은 SK 투자금 가운데 김 대표가 불법적으로 빼돌린 금액이 1,900억이 넘는 것으로 보고 횡령과 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 대표의 범행 과정에 최재원 SK 그룹 부회장이 개입한 증거를 확보하고 조만간 사법처리에 나설 방침입니다.

검찰은 김 대표의 공소장에서, 지난해 4월 최 부회장이 김대표에게 자신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사 주식을 매입해 투자금 180억 원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SK 계열사 투자금으로 최 부회장의 차명주식 6,500여 주를, 실제보다 200억 원이나 비싼 230억 원에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대표는 또 지난 2008년, SK 투자금을 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해, 최 부회장이 모두 768억 원을 불법대출받게 해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대표가 SK 그룹 계열사 투자금 497억 원을 관계사에 투자하는 것처럼 꾸민 뒤, SK총수 일가의 선물 투자를 담당한 김원홍 씨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거액의 횡령을 김 대표 혼자 주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재원 부회장은 물론 최태원 회장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미 두차례 최재원 부회장을 소환한 검찰은 조만간 최태원 회장도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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