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텔레콤 고위 임원도 조사...총수 형제 소환 초읽기

단독 SK텔레콤 고위 임원도 조사...총수 형제 소환 초읽기

2011.11.22.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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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SK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그룹 핵심 계열사의 고위 임원까지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총수 형제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지난 주 SK텔레콤의 투자 총괄 임원 A 씨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8년 SK C&C와 함께 베넥스 인베스트먼트에 500억여 원을 투자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자금세탁을 거쳐 SK해운 출신 김원홍 씨에게 전달됐고, 결국 최태원 회장의 선물 투자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A 씨를 상대로 베넥스에 거액의 투자를 결정한 이유와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 등의 비자금 조성 지시가 있었는지, 자금 세탁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검찰은 SK텔레콤과 함께 500억여 원을 투자한 SK C&C의 금융 담당 직원 B 씨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최 회장 등의 지시나 계열사 임직원들의 조직적인 동원 없이는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검찰은 SK텔레콤 등 18개 계열사가 잇따라 베넥스에 2천 8백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천억여 원이 비자금으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계열사 투자금을 세탁해 최 회장 측에 전달한 의혹이 있는 김준홍 베넥스 대표를 재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어떤 과정을 통해 SK계열사 자금을 세탁했는지, 최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가운데 누가 비자금 조성을 주도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SK그룹 임직원, 그리고 연결고리의 핵심으로 지목된 베넥스 관련 조사까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최태원 회장 형제에 대한 검찰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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