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감사 '177명 징계'...서 총장도 포함

카이스트 감사 '177명 징계'...서 총장도 포함

2011.04.12. 오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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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자살 사건이 잇따른 카이스트, 지난 2월에 실시한 교육부 감사 결과 학교 운영 전반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서남표 총장도 법령과 규정을 위반해 인센티브 수 천만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황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월 실시한 카이스트 종합감사 결과 무려 23건, 177명이 무더기 징계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사진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거나 초빙교수로 임용하는 등 교원 채용절차를 어긴 것을 포함해,

강의도 하지 않은 명예교수 32명에게 1억 8,000만 원을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 모 교수를 포함해 학생연구원 인건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도 12건이 적발됐습니다.

이 밖에도 국내 외국인학교 출신인 교직원 자녀 4명을 외국 고교생 특별전형에 합격시키고, 교수 77명이 강연료와 출장비를 중복 수령하는 등 전분야에 걸친 비위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서남표 총장도 감사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별도의 성과 평가 없이 특별 인센티브 명목으로 5,6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또, 취임 당시 사학연금 가입 제한 연령을 넘었는데도 연금 임용 신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따라 카이스트와 국가부담금이 2,000만 원 넘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과부는 감사 결과에 대해 1개월 이내에 이의 신청이 가능하지만 아직 접수된 이의 신청 건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최근 잇단 자살 사건으로 개혁안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감사 결과가 서 총장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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