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 불티...방사능측정 어플 인기

방독면 불티...방사능측정 어플 인기

2011.04.01.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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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원전 사태로 인해 국내에도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방독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까지 마스크조차 필요없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사성 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특수 방독면입니다.

하나에 14만 원이나 하는 고가지만 구입 문의 전화가 하루 종일 빗발칩니다.

그동안엔 유독 물질을 다루는 업체에서 주로 구입을 하던 제품이라 일반인은 거의 찾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원전 사태가 발생하고 불안이 커지면서 이젠 없어서 못 팔 지경이 됐습니다.

[인터뷰:김우정, 한국 3M 대리점 과장]
"물건이 없기 때문에 주문만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배송되기까지) 4주에서 8주 쯤 걸리고 있습니다."

방독면 제조 업체에는 하루 평균 200통이 넘는 상담전화가 걸려오고 있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차단율이 좋은 특급과 1급 방독면을 중심으로 지난 달에 비해 판매량이 다섯 배나 늘었습니다.

방사성 물질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팽배한 상황.

[인터뷰:박배순, 인천 논현동]
"저희가 걱정이 되니까 가정에서 청정기를 사용하고요. 문을 안열어 놓는 편이에요. 그리고 집안에 화초를 많이 키우고요."

이런 분위기 속에 방사능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폰 애플리케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지역별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는 마스크도 쓸 필요가 없다는 상태라고 단언합니다.

[녹취:이승숙, 국가 방사선 비상진료센터장]
"방사성 요오드가 공기 중에 있는 것이 사람들이 비를 맞아도 되느냐, 또는 이것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써야하느냐 하는 질문을 받을 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본 원전의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인 만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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