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쌀도 한류바람 분다

[경기] 쌀도 한류바람 분다

2011.03.23.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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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 품종의 쌀은 동남아 지역에서는 재배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동남아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는 자포니카 품종의 쌀을 개발해 국내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북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포니카 쌀과 동남아 지역의 인디카 쌀 입니다.

자포니카 쌀이 작은 타원형인 반면 인디카 쌀은 가늘고 긴게 특징입니다.

맛도 자포니카는 찰지고 인디카는 푸석푸석합니다.

재배지역도 달라 자포니카 벼를 동남아지역에서 재배하면 제대로 자라지 않아 이삭이 여물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MS11 벼는 자포니카 품종이면서 동남아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필리핀에서 시범재배한 결과 모내기를 한 후 불과 85일만에 10a당 490kg의 벼를 수확했습니다.

현지의 인디카 쌀 보다 수확량이 10% 이상 많고 값은 더 비싸기 때문에 현지 농민들에게 인기입니다.

더우기 3모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재배할 때 보다 수확량은 2.5배 가량이나 많습니다.

동남아지역을 식량생산 기지로 활용할 수 있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품종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강경호, 국립식량과학원 연구관]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좋고 현지 한국인과 일본인 등 자포니카 쌀 먹는 사람들도 좋아하고 현지 농민들은 이 쌀 재배로 소득을 높이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동남아지역에서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이미 자포니카 쌀이 고급쌀로 인식돼 있어 새로 개발된 MS11이 쌀의 한류바람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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