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나왔는데"...다시 일본 가는 유학생들

"겨우 나왔는데"...다시 일본 가는 유학생들

2011.03.18.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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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많은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방사성 물질 누출을 우려해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입국했는데요.

급히 고국으로 몸을 피한 유학생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도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끝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행렬이 도쿄 입국관리국 주변에 늘어서있습니다.

재입국 허가를 받으려는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룬 겁니다.

일본에 머무는 외국인이 재입국 허가를 받지 않고 출국하면 그 즉시 체류 자격이 없어지게 됩니다.

등록 외국인 지위나 취업 자격 등 일본 내에서의 모든 법적 지위도 함께 사라집니다.

하지만 지진 이후 일부 유학생들은 재입국 허가를 받을 여유도 없이 급하게 귀국하면서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또, 4월에 학기가 시작하는 일본은 유학 비자의 유효기간이 대부분 이달 말로 끝나게 돼있어 비자 갱신을 위해 이달 안에 서둘러 일본에 돌아가야 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전화녹취:유학원 관계자]
'자기는 공부해야 하니까, 한 학기 밖에 안 남았는데 비자 때문에…새로 유학 비자 신청하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니까 (갱신하러)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주한 일본 대사관에는 국내에서 비자 연장과 재입국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없냐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로선 원칙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며 일본으로 돌아가거나 새로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사관 측은 심각한 지진 피해라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만큼 유예기간 등의 예외를 둘 수 있는지 본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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