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태극기의 어제와 내일

[경기] 태극기의 어제와 내일

2010.11.17.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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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아시안 게임이 한창이기도 하지만 태극기 세리머니는 언제나 가슴을 뭉클하게 하죠?

'태극기의 도시'를 자처하고 있는 구리시가 강의와 전시회를 열고 태극기의 어제와 내일을 돌아봤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방의 그날 거리에서도, 짜릿한 우승의 순간에도 사람들의 손에는 항상 태극기가 있습니다.

한민족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지만 정확한 모양과 역사, 의미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은 태극기 '바로 알기'에 구리시가 나섰습니다.

[녹취:김원모, 단국대 명예교수]
"이것이 한미 조약 때 사용된 최초의 이응준 창안 태극기입니다."

1882년, 역관 이응준이 창안했던 최초의 태극기부터, 박영효가 들고 일본 사행길에 올랐던 태극기와 3.1 운동 당시 장터에서 민중들이 사용했던 태극기가 차례로 소개됩니다.

태극 무늬가 세로로 돼 있기도 하고 괘의 위치도 오늘날과 조금씩 다르지만 빛바랜 태극기에서 나라를 잃은 민족의 한과 의지가 느껴집니다.

통일 이후 태극기가 국기로서의 위상을 잃게 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태극 문양과 4괘가 우리 고유의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전해온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김연갑, 국가상징연구회 연구위원]
"중국의 주역론을 도용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300여 년 앞서서, 주희의 태극도설 앞서서 우리나라 감은사지에 태극문양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북한의 논리는 맞지 않는다."

올해 '태극기의 도시'를 선언하고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구리시 '동구릉'에도 태극 문양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시는 앞으로 국기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하는 '태극기 광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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