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절반 운동 '제로'...성인병 적신호

30대 절반 운동 '제로'...성인병 적신호

2010.10.07.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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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30대 2명 가운데 1명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비만이 되고 고지혈이나 고혈압, 당뇨병 같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건강검진에서 고지혈과 복부비만이 발견된 30대 회사원입니다.

해마다 운동 처방을 받았지만 바쁜 생활 탓에 시작조차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고승관, 고지혈증 환자]
"맞벌이를 하다 보니까 집에 가서 가사분담도 일정 부분 해야 되고 뜻하지 않은 야근이나 회식이 많아지다 보니까 운동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운동을 하지 않는 연령대는 바로 30대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조사 결과 30대 남성은 41%, 30대 여성은 55%나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30대 2명 가운데 1명이 아예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낸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다 음주와 흡연 비율은 30대 남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다보니 30대 남성의 39%가 비만이었고, 8%는 고도비만이었습니다.

살이 찌면 고지혈이나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나이가 들면서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최재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고혈압 등은) 우리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 몸을 망가뜨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심근경색증, 뇌출혈, 뇌졸중의 그런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장 운동을 많이 하는 연령대는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으로 파악됐습니다.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사흘 정도는 솟옷이 땀에 젖을 정도로 운동을 해주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30대는 직장 생활과 육아 등으로 운동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만큼 주말이나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규칙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YTN 임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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