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발길질'...초등학교 교사 '체벌' 논란

'때리고 발길질'...초등학교 교사 '체벌' 논란

2010.07.15.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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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심하게 때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교사를 담임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던 초등학교 교사가 갑자기 뺨을 때리고 밀쳐 넘어뜨리더니 발길질을 합니다.

[녹취]
"이랬다 저랬다 해 네가. 거짓말을."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아이를 심하게 밀치고 흔듭니다.

지난 9일 서울의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학부모들은 담임 교사가 혈우병에 걸린 아이까지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심한 체벌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학기에도 학생들을 때려 학교 측에 항의했지만, 같은 일이 반복됐다며 교단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피해학생 학부모]
"얼마나 두려웠을까 무서웠을까. 그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생각이죠. 이 아이를 어떻게 다스려줘야 되나. 마음을."

해당 교사는 아이들을 체벌한 사실을 일정부분 인정하면서도 학부모들이 지도방식을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가해 교사]
"교사가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그 모든 것을 뒤집어버리는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한 게 아니고..."

학교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학급 담임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또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교사를 다른 학교로 보낼 방침입니다.

[인터뷰:학교 교장]
"교육청에서 오늘부터 감사가 나왔습니다. 감사가 나와서 학부모와 교사에 대한 조사를 하고,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를 받을 계획입니다."

교단의 도를 넘은 체벌이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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