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제역 축산농가 '소맞이' 분주

[경기] 구제역 축산농가 '소맞이' 분주

2010.07.13.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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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초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기도 포천시가 소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합니다.

사육 허가가 떨어지면서 축사에 이미 소를 들여놓은 농가도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포천 지역에서는 소 5,400여 마리를 땅에 묻어야 했습니다.

반 년이 지난 지금, 축사를 새로 짓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품앗이 온 마을 사람들 얼굴에도 오랜만에 땀과 함께 미소가 번집니다.

텅 빈 축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던 농민들은 새 각오를 다집니다.

[인터뷰:이종책, 목장주]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고… 다시 시작해서 옛날처럼 다시 해야죠."

이미 소를 들여온 농가도 있습니다.

우유를 만드는 이 목장에서는 지난 1월, 소 59마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이 목장에도 새로 34마리가 들어왔습니다.

지난 3월 구제역 종식이 선언된 뒤에도 각종 검사와 시험 사육 등을 거치느라 정식 사육허가가 떨어지기 까지 6개월이나 소요됐습니다.

[인터뷰:현영식, 목장주]
"6개월 동안은 그저 빈 목장만 보고 살았지. 아무것도 없을 적에 아침에 한번씩 나와보면 허전했지. 그런데 어저께 들어오니까 감회가 이상하더라고."

하지만 아직 소를 사지 못한 농가가 훨씬 많습니다.

사육 승인이 나면서 소를 구하려는 사람이 많아 구제역 발생 당시보다 소 값이 40~50만 원 정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어렵지만, 농민들은 목장 진입로에 차량 소독기를 마련하고 자체적으로 방제단을 꾸리는 등, 구제역을 떨쳐버리기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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