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 절단면 근접촬영 "찢기고 녹슬어 처참"

함수 절단면 근접촬영 "찢기고 녹슬어 처참"

2010.04.25. 오전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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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함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함수 인양에도 근접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가까이서 본 천안함 함수의 모습은 찢기고 녹이 슬어 처참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수의 앞부분은 침몰의 충격을 짐작하지 못할 만큼 온전했습니다.

갑판 앞쪽의 76mm 주포도 비교적 깨끗했습니다.

하지만 절단면 쪽으로 갈수록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함교와 함장실 등이 있는 지상구조물의 상당 부분이 비스듬히 뜯겨 나갔습니다.

40mm 부포는 반대쪽으로 돌아갔고, 포대 일부가 훼손됐습니다.

사격통제 레이더 등이 설치된 마스트도 유실돼 보이지 않습니다.

함미 때와 마찬가지로 함수도 270m 밖에서만 제한적으로 공개됐습니다.

절단면은 촘촘한 그물망으로 가려졌지만, 너덜너덜하게 찢어진 모습이었습니다.

함미에서 떨어져 나간 연돌도 함수 뒤에 놓여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오른쪽으로 쓰러져 있던 탓에 우현 쪽에는 녹이 많이 슬었습니다.

험난했던 쇠사슬 설치 작업으로 곳곳에 긁힌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사건 29일 만에 인양된 천안함의 반쪽.

침몰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차가운 바다 속을 빠져나왔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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