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에 허술한 POS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보안에 허술한 POS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2010.04.11.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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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에 해킹된 신용카드 정보는 모두 정상적으로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순간 POS라고 하는 결제기를 통해 빠져나갔습니다.

POS 결제시스템의 경우 인터넷 선으로 신용카드 정보를 전송하는데도, 보안 프로그램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용카드 결제기는 크게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결제기능만 있는 일반 단말기.

또, 하나는 컴퓨터와 결합된 POS 단말기입니다.

해킹에 이용된 것은 이 POS 단말기입니다.

신용카드 결제 뿐만 아니라 음식 주문이나 매출 관리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26만 대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숙희, 커피 전문점 직원]
"정정 같은 것도 가능하고, 내역도 중간 중간에 볼 수 있고, 전체 한 달 매출, 월 매출 이런 것도 컴퓨터 하나로 다 볼 수 있으니까 훨씬 편리하죠."

하지만 보안은 허술합니다.

전화선을 이용하는 일반 단말기와 달리 POS 단말기는 인터넷선을 이용해 정보를 전송합니다.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선을 통해 해킹을 당하면 그대로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또, 결산 기능이 있다 보니 결제된 정보를 일정 기간 그대로 저장합니다.

한번 해킹 당하면 오래 전 결제했던 신용카드 정보가 한꺼번에 유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신용카드를 버스 카드 처럼 갖다 대는 회로 형태로 바꾸는 거지만, 비용이 문제가 된다면 최소한 보안 프로그램이라도 마련해야 합니다.

[인터뷰: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팀장]
"결제시에 하드디스크에 저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실시간으로 빠져나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안 프로그램이 반드시 설치된 상황에서 결제가 진행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같은 POS 시스템으로 결제되는 금액은 전국적으로 한 달에 10조 원.

보안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모두 범죄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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