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20∼30대 관절 환자 급증

겨울철 20∼30대 관절 환자 급증

2009.12.26.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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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체로 노인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관절 질환이 최근에는 젊은층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많은데,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입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무릎 인대와 연골 파열로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입니다.

동호회에서 배드민턴을 치다 넘어졌는데, 대충 넘어간 게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인터뷰:문성원, 무릎·연골 수술 환자]
"배드민턴을 치다 넘어져서 충격이 있었거든요. 파스 붙이고 집에서 찜질하면 나을 줄 알았는데 점점 추워지면서 그렇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어요."

관절 손상은 대체로 노인성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한 척추·관절 전문병원 조사 결과 20∼30대 관절 환자가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기적으로는 11월부터 1월 사이에 젊은층 관절 환자가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겨울철에는 혈액 순환이 잘 안되는데다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기 때문입니다.

손상 부위로는 무릎이 월등히 많은 가운데 어깨와 다리, 발목이 비슷했고 손목 등의 순이었습니다.

무릎 손상은 오래 서있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관절은 방치할 경우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김영호, 정형외과 전문의]
"증상 자체가 없고 불편하다는 정도니까 그냥 지내신단 말이죠. 일상생활을 계속 해야 하니까 그러다보면 말 그대로 치료 시점을 놓치고 병은 심해지고 그러다보니까 이른 나이에 불구하고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까지 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상 직후 최소 1주일 정도는 운동을 삼가고 하이힐 등 굽 높은 신발을 신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도 통증이 남아 있거나 관절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관절 부상이 많이 생길 수 있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는 관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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