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청소불량...식중독균 검출

김치냉장고 청소불량...식중독균 검출

2009.11.05.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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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장철도 다가오는데, 김치냉장고 청소 하셨나요?

가정에서 쓰는 김치냉장고 100대를 조사했더니 일부에서 식중독균이 나왔습니다.

청소와 식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반 가정의 김치 냉장고를 열어 봤습니다.

검은 비닐 봉투에는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없고, 구석구석 성에도 끼어 있습니다.

두 달 전 구입해 먹고 넣어둔 고기와 생선도 포장이 뜯긴 채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인터뷰:김옥식, 서울 후암동]
"장 봐서 바로 먹으려고 봉투째 냉장고에 넣어 두면 언제 넣어둔지 까먹어서 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서울과 수도권 100가구를 조사한 결과 2가구의 김치냉장고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청소와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식약청의 권고대로 한달에 한번 씩 청소하는 주부는 30%에 불과했고, 주부 10명 가운데 3명은 3개월에 한 번, 심지어 1년에 한 번 청소하는 주부도 1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식품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응답자의 절반은 보관하던 식품이 변질돼 폐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치냉장고에 식재료를 보관할 때는 포장지는 벗기고, 안의 내용물이 보이는 보관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황인균, 식품의약품안전청 미생물과]
"대부분 주부들이 식품을 사왔을때 봉지채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봉지에 묻은 식중독균이 냉장고 벽면이나 다른 식품에 교차오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치냉장고에 성에가 끼면 바로 제거해 줘야 내부 온도가 올라가 식품이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또, 한달에 한 번 젖은 헹주와 세제를 이용해 냉장고 내부를 깨끗이 닦은 뒤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아내야 세균 번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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