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숭례문 현판

복원된 숭례문 현판

2009.07.03.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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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2월 일어난 화재로 파손됐던 숭례문 현판이 복원돼 내일 숭례문 앞에서 공개됩니다.

복원 작업을 마친 숭례문 현판의 모습, YTN이 가장 먼저 보여드립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숭례문 화재 때 10m 아래 바닥에 떨어졌던 숭례문 현판.

현판의 95%가 수거됐지만 곳곳이 갈라지고 부서진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옮겨온 지 1년 2개월 만에 숭례문 현판 복원작업이 완료됐습니다.

땅에 떨어질 때 충격으로 벌어졌던 부분이 모두 메워져 원래의 올곧은 형태를 되찾았습니다.

현판에 새겨진 글씨는 원형에 더 가깝게 복원됐습니다.

고증을 거쳐 지덕사에 소장된 가장 오래된 탁본을 토대로 '숭'자와 '례'자 등을 고쳤습니다.

[인터뷰:김순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사]
"여러 의견을 수렴한 결과 그대로 원래의 글씨를 복원하자,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서체 부분을 지덕사 탁본을 근거로 해서 복원을 했습니다."

테두리목은 완전히 교체했습니다.

떨어질 때 충격으로 연결부위가 심하게 파손돼 나중에 숭례문에 걸었을 때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하지만 최고의 각자장과 단청장이 복원에 참여했고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수습한 목재를 최대한 활용해 복원의 의미를 높였습니다.

한몸이었던 숭례문과 떨어져 있던 1년 4개월.

먼저 복원을 마친 현판은 아직 제모습을 찾지 못한 숭례문 곁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반에 공개됩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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